[정동길 옆 사진관] 마스크 잘 버리기는 방역만큼 중요하다
입력2020-08-27 15:24
서울 종로3가. 2020.08.28
지난주 마스크 생산량이 2억개를 넘어서면서 주간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공적 마스크’ 공급기간 주간 최대 구매량 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주(17~23일) 의약외품 마스크의 총 생산량이 2억512만개를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습니다. 이 중 보건용 마스크는 1억434만개(50.9%),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8345만개(40.7%), 수술용(덴탈) 마스크는 1733만개(8.4%)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탑골공원. 2020.08.28
특히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는 생산량 집계 이후 하루 최대 생산량을 갱신했습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지난 6월30일에 이어 이번에도 200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수술용 마스크는 전주 대비 639만개 더 생산돼 주간 1700만개 생산을 돌파했고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보건용 모두 각각 전주 대비 20만개, 1544만개 추가 생산됐습니다.
서울 종로3가. 2020.08.28
생산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버려지는 양도 늘었다는 뜻입니다. 지난달 8일 영국 BBC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뒤로 매달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마스크가 1290억 개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스크의 주요 소재는 폴리프로필렌(PP). 즉, 플라스틱입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마스크는 석유화학 재료인 폴리프로필렌을 활용해 부직포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모두 세 겹으로 가운데 멜트블로운 부직포가 필터 역할을 합니다. 폴리프로필렌을 녹인 뒤 작은 노즐을 통과시켜 아주 가는 실처럼 뽑아내 만듭니다. 필터를 지지하는 양옆 외피는 스펀본드 부직포입니다. 가벼운 마스크 한 장이지만 여러 소재가 결합해 있는 형태입니다.
서울 인사동. 2020.08.28
마스크는 환경부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에 따라 일반 쓰레기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비닐 코팅된 종이, 부직포, 면 등 재질과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마스크는 일반 쓰레기로 취급됩니다. 따라서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넣어 소각처리되도록 해야 합니다. 오염된 부분이 손에 닿을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버린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소독해야 합니다.
마스크 겉면은 바깥에 노출되기 때문에 각종 바이러스와 먼지 등 오염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마스크를 벗을 때 겉면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오염된 마스크를 집에 가져가기 두려워 길거리에 함부로 버리는 행동은 환경오염은 물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잘 버리는 것도 방역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서울 을지로4가. 2020.08.28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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